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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영화리뷰10

영화 꾼 리뷰 (조희팔 실화, 반전의 남용, 독창성의 한계) 화려한 캐스팅에 손익분기점을 일주일 만에 넘긴 영화가 정작 극장보다 안방극장에 더 어울린다면 어떻게 봐야 할까요? 2017년 개봉한 범죄 영화 은 현빈, 유지태, 박성웅, 나나, 배성우가 한 화면에 모인 것만으로도 큰 화제를 모았던 작품입니다. 제가 직접 봤을 때 든 첫 느낌은 딱 하나였습니다. '한국판 오션스 일레븐을 만들려다 절반쯤 완성해 버린 영화.'조희팔 실화 모티브와 화려한 캐스팅이 만든 초반의 흡인력영화 의 배경을 알고 보면 이야기가 전혀 달리 보입니다. '장두칠'이라는 극 중 인물은 2008년에 국내 최대 규모의 다단계 금융 사기를 벌인 조희팔 사건에서 이름만 바꾼 캐릭터입니다. 수만 명에 달하는 피해자를 낳고 극단적 선택을 한 이들이 속출했으며, 주동자가 해외에서 사망했다는 공식 발표가 나.. 2026. 7. 5.
청년경찰 리뷰 (킬링타임, 사명감, 사회비판) 넷플릭스에서 밥 먹으면서 가볍게 틀었다가 생각보다 꽤 오래 주저앉아 있었습니다. 영화 은 그저 청춘들의 철없는 웃음으로 가득 찬 킬링타임용 오락 영화인 줄 알았는데, 인신매매와 난자 적출이라는 끔찍한 범죄 소재를 정면으로 꺼내 드는 순간부터 들고 있던 숟가락이 멈추었습니다. 코미디와 잔혹한 사회 비판 사이에서 아슬아슬하게 줄타기하는 이 영화, 과연 그 균형 감각은 성공적이었을까요? 킬링타임으로 시작해 관객을 끝까지 잡아두는 청춘들의 사명감경찰대학 동기인 박기준과 강희열, 두 청춘이 크리스마스이브에 여자친구를 만들겠다고 부푼 꿈을 안고 클럽에 갔다가 결국 쓸쓸히 PC방으로 회귀하는 오프닝부터 유쾌한 웃음이 터졌습니다. 솔직히 이 장면은 20대 초반의 청춘을 지나온 남자라면 누구나 한 번쯤 겪어봤거나 공감할.. 2026. 7. 2.
목격자 영화 리뷰 (방관자 효과, 개연성, 질문) 스릴러 영화인데 왜 엔딩에서 황당한 웃음이 터졌을까요? 저도 처음엔 그 이유를 몰랐습니다. 2018년 개봉한 한국 스릴러 영화 를 이성민 주연이라는 이유 하나만으로 믿고 봤다가, 마지막 30분에서 참으로 묘한 감정을 경험했습니다. 분명 묵직한 주제 의식은 서늘하게 살아있는 영화인데, 정작 장르적인 연출 방식이 스스로 발목을 잡은 아쉬운 작품이었습니다. 스릴러가 던진 사회적 메시지, 방관자 효과와 집단 이기주의의 씁쓸함이 영화의 출발점은 대단히 직관적이고 강렬합니다. 새벽녘 아파트 베란다에서 잔혹한 살인 현장을 우연히 목격한 주인공 성훈이, 범인의 서늘한 손가락질과 함께 눈이 마주치면서 벌어지는 숨 막히는 추격전입니다. 표면적으로는 전형적인 목격자 스릴러의 형태를 띠고 있지만, 영화가 실제로 관객에게 던지.. 2026. 7. 1.
국제수사 리뷰 (스케일, 캐릭터, 코미디) 2020년에 개봉한 영화가 2012년 작품처럼 느껴진다면, 뭔가 심각한 문제가 있는 거 아닐까요? 영화 는 무려 제작비 90억 원을 투입한 코미디 액션 영화입니다. 솔직히 고백하자면 저는 영화 초반부에 밀려오는 지루함을 이기지 못해 잠들어버렸고, 깜짝 놀라 일어나 시계를 봤을 때 이미 극이 한참 진행되어 있어서 허탈하기까지 했습니다. 그래도 끈기를 가지고 끝까지 관람을 마쳤는데, 다 보고 나니 아쉬움 속에서도 몇 가지 볼 만한 구석과 함께 깊은 씁쓸함이 남았습니다.90억짜리 스케일, 10년 전 명절 공식에 갇히다충무로에서 제작비 90억 원이라는 수치를 들으면 관객은 자연스럽게 화려한 볼거리와 묵직한 스케일을 기대하게 마련입니다. 저 역시 내심 유럽이나 화려한 도심을 배경으로 한 글로벌 스케일의 추격전을 .. 2026. 6. 16.
강철비2 리뷰 (배경, 외교 협상, 남한 대통령) 한국 영화에서 남한 대통령이 북한 지도부를 향해 "우리는 한민족 아닙니까"라며 감정에 호소하고 설득하는 장면을 우리는 몇 번이나 보았을까요? 저는 영화 을 보다가 바로 그 장면에서 나도 모르게 피식 웃음이 터져 나왔습니다. 통쾌해서가 아닌, 씁쓸함에서 비롯된 종류의 웃음이었습니다. 이 작품은 한반도를 둘러싼 미국, 중국, 일본의 첨예한 이해관계를 꽤 촘촘하게 엮어낸 정통 정치 스릴러를 표방하지만, 스크린을 따라갈수록 카타르시스보다는 답답함과 묵직한 현실의 벽이 먼저 쌓이기 때문입니다. 동중국해부터 핵잠수함까지, 스크린에 투사된 동아시아 화약고영화의 배경은 단순한 남북의 대치를 넘어섭니다. 센카쿠 열도(댜오위다오)를 둘러싼 중일 갈등의 최전선인 동중국해 분쟁 수역, 그리고 그 균열의 틈새를 파고드는 한미일.. 2026. 6. 7.
영화 증인 리뷰 (배경, 자폐 스펙트럼, 법정 드라마) 자폐 스펙트럼을 가진 아이가 살인사건의 유일한 목격자라면, 그 증언은 법정에서 효력이 있을까요? 2019년 개봉한 영화 '증인'을 보면서 저는 이 질문이 머릿속을 계속 맴돌았습니다. 그런데 정작 영화가 끝나고 나서 제 머릿속에 가장 크게 남은 건 법정 공방이 아니라, 한 아이의 눈높이에 맞춰 무릎을 꿇는 어른의 모습이었습니다.드라마 우영우와 연결되는 뜻밖의 배경솔직히 말씀드리면, 저는 이 영화를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를 먼저 본 이후에 봤습니다. 그래서 영화를 보는 내내 자꾸 우영우가 오버랩됐고, 영화가 끝나자마자 두 작품의 연관성을 찾아봤습니다.알고 보니 두 작품 모두 문지원 작가가 쓴 작품이었습니다. 시기상으로는 영화가 먼저입니다. 그리고 영화 속 임지우라는 소녀가 커서 변호사가 되면 어떨까.. 2026. 5.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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