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강점기4 영화 대호 (산군, 부성애, 일제강점기) 평론가 점수가 낮다는 이유로 보류해 둔 영화가 있으신가요? 저는 그럴 때 오히려 더 끌리는 편입니다. 영화 대호가 딱 그랬습니다. 평점은 썩 좋지 않았지만, '산군이라 불리는 호랑이와 인간 포수의 대결'이라는 한 줄만으로도 충분했습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이 영화는 제게 가족 영화이자 판타지였습니다.산군, 조선의 정기를 담은 존재영화의 배경은 1925년 일제강점기 조선입니다. 일본군은 민족의 기운을 꺾기 위해 지리산에 남은 마지막 호랑이, 산군 대호를 잡으려 합니다. 여기서 산군이란 산의 주인, 즉 영역 내 최상위 포식자를 가리키는 말로, 민간에서는 산신(山神)으로 숭배하던 존재입니다. 단순한 맹수가 아니라 한반도의 자연 질서 그 자체를 상징하는 것이죠.제가 이 설정에 반응한 건 단순히 스펙터클을 기.. 2026. 4. 14. 말모이 리뷰 (민족 말살 정책, 유해진과 윤계상, 민들레) 솔직히 저는 이 영화가 개봉했을 때 전혀 관심이 없었습니다. 한글 사전을 만드는 이야기라니, 극적인 액션도 없고 화려한 볼거리도 없을 것 같았거든요. 그런데 올해 국어국문학과에 입학하고 나서 수업 시간마다 조선어학회 이야기가 나오기 시작했고, 그제야 이 영화를 찾아보게 되었습니다. 뒤늦게 본 것이 오히려 더 깊이 와닿았습니다.국어학과 수업이 이 영화를 보게 만들었다처음 조선어학회라는 단어를 수업에서 들었을 때, 저는 그게 단순히 언어를 연구하는 학자 모임 정도라고만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교수님이 설명하시는 내용을 들을수록 이 학회가 어떤 시대적 무게를 짊어지고 있었는지가 느껴지기 시작했고, 자연스럽게 영화 말모이를 찾아보게 되었습니다.영화 제목인 '말모이'는 우리나라 최초의 국어사전 이름에서 왔습니다. .. 2026. 4. 13. 군함도 영화 (역사 왜곡, 실제 사건, 논란 배경) 2017년 개봉한 영화 '군함도'는 759만 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흥행에는 성공했지만, 실관람객 평점은 6점대로 낮게 나왔습니다. 저도 개봉 당시 극장에서 봤는데, 나오면서 '이게 맞나?' 싶은 찝찝함이 남았던 기억이 납니다. 화려한 액션과 탈출 신은 볼만했지만, 실제 역사와 너무 달라서 혼란스러웠거든요.하시마섬(端島)은 나가사키현 앞바다 18km 지점에 위치한 작은 섬으로, 일제강점기 말기 조선인 강제징용의 현장이었습니다. 여기서 강제징용이란 일본 제국이 전쟁 수행을 위해 식민지 조선인들을 강제로 동원해 노동시킨 제도를 의미합니다. 1943년부터 1945년까지 약 500~800명의 조선인이 이곳 탄광에서 혹독한 노역을 강요당했다고 전해집니다(출처: 국가기록원).역사 왜곡영화에서 가장 논란이 된 건 대규.. 2026. 3. 16. 영화 암살 리뷰 (독립운동, 밀정, 친일파) 저도 처음엔 역사 영화라고 하면 다큐멘터리처럼 지루할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암살을 보고 나서 생각이 완전히 바뀌었습니다. 영화를 보는 내내 독립군들의 희생과 밀정의 배신, 그리고 친일파의 말로가 교차하면서 가슴이 먹먹해졌습니다. 솔직히 이건 예상 밖이었습니다.일제강점기 3기와 독립운동의 흐름일제강점기는 총 35년간 지속되었는데, 이 시기를 3기로 나누어 볼 수 있습니다. 1기는 1910년부터 1919년까지로 무단통치 시대입니다. 여기서 무단통치란 헌병 경찰이 총칼을 차고 국민들을 억압하던 강압적인 통치 방식을 의미합니다. 이 시기에는 조선인들의 기본적인 자유조차 보장되지 않았습니다.그러나 1919년 삼일운동이 전국적으로 번져나가면서 상황이 달라졌습니다. 만세운동은 만주, 연해주, 미주, 심지어 일.. 2026. 3. 13.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