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목차
덤블도어가 죽었을 때 너무 당황스러워서 그 상황이 가짜인 줄 알았습니다. 당연히 다시 부활해서 싸울 줄 알고 다음 장면만 집중해서 보고 있었는데 결국 그의 죽음은 진짜였습니다.
혼혈왕자 첫 관람, 덤블도어 죽음에 당황한 채 끝까지

<해리포터와 혼혈왕자> 영화를 보면서 가장 충격적이었던 것은 덤블도어의 죽음이었습니다. 특히 그의 죽음이 바로 스네이프의 손에 의해서 일어났다는 것이 더 충격이었습니다. 저는 처음 덤블도어가 죽었을 때 너무 당황스러웠습니다. 그래서 다음 장면에 아무렇지 않게 부활해서 다시 싸울 것이라는 믿음에 집중해서 봤습니다. 하지만 덤블도어의 죽음은 진짜였고 호그와트의 모든 사람들이 지팡이를 들고 애도하는 장면까지 나왔습니다.
당연히 부활할 것이라고 생각했던 것은 덤블도어가 해리포터 세계관 중 최고 마법사이며 볼드모트에 대적할 수 있는 유일한 사람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리고 해리의 정신적 지주이자 마지막 버팀목 역할을 하고 있었기 때문에 그의 죽음이 더 충격적이었습니다. 하지만 그의 죽음으로 인해 해리는 각성을 하게 되고 볼드모트와의 마지막 전쟁을 준비하기 시작합니다. 어떻게 보면 덤블도어의 죽음이 해리의 여린 마음을 더 강하게 만들기 위한 하나의 수단이었던 것 같습니다.
덤블도어가 죽는 장면에서 영화와 소설의 차이점이 있었습니다. 소설에서는 덤블도어와 해리가 함께 있다가 누군가 올라오는 소리를 듣고 덤블도어는 해리에게 투명망토를 사용하라고 합니다. 그리고 말포이를 확인한 덤블도어는 해리에게 동작 그만 주문을 걸었고 해리는 바로 옆에서 상황을 지켜보게 됩니다. 하지만 영화에서는 해리에게 한 칸 내려가서 절대 올라오지 말라고 했고 해리는 투명망토가 아닌 아래층 나무판자 사이에서 위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보고 있습니다. 말포이도 소설에서는 덤블도어에게 무장해제 마법을 사용하고 죽이지 못해 전전긍긍하고 있지만 영화에서는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지팡이만 들고 대치하는 차이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소설 읽고 다시 본 장례식, 지팡이 불빛으로 끝

원작 소설을 읽고 다시 영화를 보았을 때 가장 아쉬웠던 장면이 바로 덤블도어의 장례식 장면이었습니다. 처음 영화를 봤을 때는 호그와트에 있는 모든 사람들이 나와 애도를 하는 장면이 인상 깊었습니다. 하지만 소설책을 읽고 나니 완전히 다른 장면이었습니다. 소설에서는 덤블도어의 정식 장례식을 진행하게 됩니다. 그 과정에서 호그와트의 사람들 뿐만 아니라 인어, 켄타우로스, 마법부 관계자, 다이애건 앨리의 상인들 등 덤블도어를 잘 알고 은혜를 입었던 모든 사람들과 종족들이 장례식에 참여하는 내용이었습니다. 하지만 영화에서는 잠깐 모두들 지팡이를 들고 애도하는 장면으로 끝이 납니다.
또 소설에서는 인어들이 덤블도어를 추모하기 위해 알아듣지 못하는 노래를 부르기도 하고 켄타우로스들이 화살을 쏘아 덤블도어에 대한 경의를 표하기도 합니다. 심지어 덤블도어의 시신이 놓인 단상 주변에 하얀 불길이 치솟으며 그 자리에 있던 사람들을 놀라게 했고 불길이 사라진 후 하얀 대리석 무덤이 그 자리에 있었다는 내용도 있습니다. 하지만 영화에서는 이러한 장면들이 전부 삭제되어 큰 아쉬움이 남습니다. 어떻게 보면 해리포터 시리즈 중에서 가장 충격적인 장면이자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할 것 같은 장면인데 왜 이렇게 짧게 마무리를 했는지 이해를 할 수가 없었습니다.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영화의 흐름 자체가 해리 중심으로 흘러가고 있기 때문에 덤블도어의 죽음으로 인한 해리의 변화에 더 집중할 수 있도록 덤블도어의 비중을 대폭줄인 것 같습니다. 덤블도어 캐릭터가 큰 역할을 하고 있었지만 그의 죽음이 볼드모트와 전쟁을 준비해야 하는 해리에게는 더 큰 영향을 미치게 되기 때문에 이렇게 각색한 것이라고 생각을 해봅니다.
버로우 전투, 원작에 없는 장면에 어이없었다

소설을 읽고 난 후 영화를 다시 보면서 또 하나의 큰 차이점을 발견했습니다. 그건 바로 버로우 전투 장면이었습니다. 이 장면은 소설책 어디에도 나와있지 않았으며 심지어 덤블도어가 해리를 보호하기 위해 보호 마법까지 걸어놓았다고 적혀있습니다. 하지만 영화에서는 그런 소설의 설정을 무시하고 버로우 전투라는 새로운 사건을 만들어내게 된 것입니다.
뭔가 상황의 심각성과 극적인 연출을 위해 일부러 넣은 것 같지만 굳이 원작의 설정을 파괴하면서까지 만들었다는 것이 조금 어이가 없었습니다. 하지만 그 장면에 대한 연출은 정말 좋았습니다. 론의 집 주변을 불기둥으로 감싸며 극적인 상황을 자연스럽게 표현하였으며 죽음을 먹는 자들이 활개를 치고 다니면서 볼드모트의 영향력이 더 커지고 있다는 사실을 암시하고 있는 듯했기 때문입니다.
이 버로우 전투 장면이 소설에서는 없었던 내용이지만 영화에 나오게 되면서 명장면으로 손꼽히는 장면이 되었으니 결과적으로 봤을 때는 성공적인 각색이 아니었을까 생각합니다. 저도 소설을 보기 전에 영화를 봤을 때는 그 장면을 보고 엄청 잘 만들었다는 생각을 했기 때문입니다.
원작의 내용을 무시하고 만들어낸 부분은 확실히 아쉬웠습니다. 특히 이번 <해리포터와 혼혈왕자> 영화는 다른 시리즈들과 비교했을 때 원작과의 차이가 많았던 영화였습니다. 하지만 다음 단계로 넘어가기 위한 기반을 다지기 위해 영화를 만들었다고 생각한다면 그에 걸맞은 영화를 만들었다고 생각합니다.
'영화' 카테고리의 다른 글
| <청년경찰> 후기, 수사 코미디인줄 알았는데 범죄 스릴러였다 (0) | 2026.08.08 |
|---|---|
| <엑시트> 후기, 눈을 못 깜빡일 정도로 몰입했다 (0) | 2026.08.07 |
| <해리포터와 불사조 기사단> 후기, 시리즈 최단인데 감정은 최고였다 (0) | 2026.08.06 |
| <해리포터와 불의 잔> 후기, 넋 놓고 본 장면 (0) | 2026.08.05 |
| <해리포터와 아즈카반의 죄수> 디멘터 영혼 연출과 늑대인간 비하인드 (0) | 2026.08.0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