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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소방관> 영화 후기, 만석 상영관에서 대부분 눈시울이 붉어졌다

오영어 2026. 8. 8. 22:11

목차


    홍제동 화재 건물 붕괴로 소방관 6명 사망, 합동영결식 장면에서 눈물을 참을 수 없었습니다. 특히 진섭 반장의 기도문이 내레이션으로 나오면서 사건 이후 남아 있는 사람들의 모습을 파노라마처럼 보여줄 때 정말 가슴이 미어지는 듯하였습니다.

    소방차 막은 불법주차, 2번 다 똑같았다

    영화 소방관 출동 장면 불법주차 현장
    사진 출처: 네이버 영화

    <소방관> 영화에서 화재 신고를 받고 소방차가 출동한 건 녹번동, 홍제동 2번이었습니다. 그런데 이 2번의 출동 모두 불법 주정차 때문에 소방차가 진입을 제대로 하지 못하였습니다. 그래서 소방관들은 무거운 도구들을 짊어지고 화재 현장까지 뛰어가게 되었습니다. 소방차가 진입을 하지 못한 이유는 불법 주차된 차들을 강제로 밀고 진입하는 순간 파손된 차량에 대한 변상을 소방서에서 다 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영화 중간에 소방관과의 간담회 장면에서 진섭 반장이 국회의원에게 여러 가지 건의를 합니다. 그 내용 중 불법 주차된 차들을 강제로 밀고 진입할 수 있는 법안을 만들어달라고 하는 부분에서 소방관들이 법적으로 보호를 받지 못하고 있다는 점을 알 수 있습니다.

    소방차 진입이 늦어지게 되면 그만큼 화재 현장의 초기 진압이 늦어지게 됩니다. 진압 시간이 더 늦어질수록 화재의 피해는 더 커지게 되고 결국 화재 진압도 더 어렵고 시간도 더 오래 걸리게 됩니다. 건물의 경우 화재 진압 시간이 지연되면 건물이 무너질 수 있는 상황까지 갈 수 있습니다. 영화에서 건물의 붕괴로 인해 소방관들이 사망하는 장면이 나오는 것도 이 때문입니다. 

    또 정말 답답한 것은 소방차 출동이 늦어지면 늦게 온 소방관들이 욕을 얻어먹습니다. 상황이나 이유가 무엇이건 간에 출동이 늦어져서 상황이 더 악화되었다는 것을 소방관 탓으로 돌리게 됩니다. 빠른 진입을 위해 불법 주차된 차를 파손하면 변상을 해야 하고 늦으면 욕을 먹는 그 상황이 정말 욕이 나올 정도였습니다. 그러다 영화에서 사이다 장면을 하나 보여줍니다. 바로 철웅이 홍제동 화재 현장에서 상황이 계속 악화되자 불법 주차된 차들을 소방차로 전부 밀어버리면서 소방차를 현장까지 끌고 오는 장면입니다. 그때 정말 기분이 통쾌했습니다.

    소방 예산이 불꽃놀이에, 방화복도 제대로 없다

    영화 소방관 간담회 장면
    사진 출처: 네이버 영화

    녹번동 화재 사건에서 신용태 소방관이 사망한 후 국회의원과 소방관들이 모여 간담회를 하는 장면이 나옵니다. 그때 국회의원이 당시 소방지원에 대한 아쉬움을 토로하며 소방 예산이 불꽃놀이에 사용되었다는 말을 합니다. 정말 듣고 있는 제 귀를 의심했습니다. 소방 예산을 불꽃놀이에 사용하다니 말도 안 되는 내용이었습니다. 그러면서 예산을 더 확보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말을 남기고 간담회를 마치려고 합니다.

    그 순간 진섭 반장이 손을 들고 마지막 건의를 하게 되는데 소방관의 복장 문제에 대한 얘기로 운을 띄웁니다. 소방관들이 구조를 위해 입고 나가는 방화복은 거의 방수복에 가깝고 뜨거운 열기가 몸속으로 타고 들어온다고 합니다. 특히나 강도도 약해서 어디 튀어나온 부분에 살짝 걸리기라도 하면 다 찢어지는 수준이라고 합니다. 아울러 장갑은 일반 목장갑을 사용하면서 그마저도 정부에서 지원이 되지 않아 개인 사비로 사서 사용하는 상황이라고 얘기합니다. 그 내용을 듣고 있는 내내 경악을 금치 못했습니다. 소방관들의 근무 환경이 너무나도 열악했기 때문입니다.

    영화에서는 강인기 구조대장이 대원들의 안전을 위해 사비로 방화장갑을 구매해서 나눠주는 장면이 나옵니다. 열악한 환경에서도 서로가 서로에게 힘이 되어주며 근무를 하는 소방 대원들을 보면서 정말 하루빨리 더 많은 지원을 해주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만석 상영관, 나오는 사람마다 눈시울이 붉었다

    영화 소방관 홍제동 화재 참사 합동영결식
    사진 출처: 네이버 영화

    <소방관> 영화는 정말 눈물 없이는 볼 수 없는 영화였습니다. 나오는 장면마다 정말 사람의 감정을 확실하게 흔들어 놓는 연출을 했기 때문입니다. 제일 먼저 울컥했던 부분은 바로 녹번동 사건 이후 신용태 대원의 어머니가 사건 현장에서 아들의 생일상을 차려주는 장면이었습니다. 아들이 생전 좋아했던 반찬과 음식들을 내려놓으며 밥 먹이고 간다는 말을 들었을 때 정말 복받치는 감정을 누르기 힘들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홍제동 사건에서 건물 붕괴로 소방관 6명이 사망하고 열린 합동영결식에서 눈물을 참을 수가 없었습니다. 상영관 안에 있던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 장면에서는 눈물을 흘리는 듯했습니다. 특히 진섭 반장의 기도문과 함께 남아 있는 사람들의 생활을 파노라마처럼 보여주는 것은 엄청난 연출이었던 것 같습니다.

    영화가 끝나고 영화관을 나오면서 우연히 다른 사람들의 모습을 보게 되었는데 거의 대부분의 사람들이 휴지로 얼굴을 감싸고 눈시울이 붉어져 있는 것이 보였습니다. 그만큼 감동적이고 슬픈 영화였던 것 같습니다. 억지 울음을 만들어내는 연출이 아닌 정말 자연스럽게 감정에서 우러나오는 울음을 만들어낸 영화였습니다.

    <소방관> 영화는 최대한 많은 사람들이 봤으면 좋겠습니다. 그래서 소방관들이 얼마나 힘들게 근무를 하고 있는지 현실을 알고 어려운 부분들을 채워줄 수 있는 충분한 지원을 해주면서 많은 변화가 생겼으면 좋겠습니다. 그렇게 된다면 화재 현장에서 사망하거나 부상을 입는 소방관들이 줄어들지 않을까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