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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모 7.8의 지진, 강남의 건물과 도로 붕괴 장면이 제일 무서웠습니다. 백두산 화산 폭발이 일어날 수도 있을 거라 생각만 하고 있었는데 <백두산> 영화에서 그 상황을 적나라하게 보여주었고 그 결과는 정말 참담했기 때문입니다.
<백두산> 지진 장면, 강남 붕괴가 무서웠던 이유

백두산 화산이 폭발하면서 그 여파로 규모 7.8에 달하는 지진이 발생하고 북한에서는 4.25 문화회관이 무너지는 모습을 보여주며 화산 폭발의 위력을 보여줍니다. 그리고 그 여파가 우리나라 서울까지 영향을 미치게 되고 각종 건물과 도로가 붕괴되는 장면이 나옵니다. 이 장면이 너무나 사실적으로 표현되어서 보는 내내 무섭다고 느꼈습니다.
백두산이 현재 활화산이기 때문에 언제 폭발해도 이상하지 않다는 내용을 보았습니다. 항간에 떠도는 가설들 중에 100년 주기로 화산 분화가 발생한다는 말이 있었는데 이는 사실이 아니었습니다. 가장 대규모 분화가 발생했던 시기는 1702년이었고 이로부터 201년 후인 1903년에 분화 흔적이 남아있는 화산 활동이 기록되었다고 남아있기 때문입니다. 그래도 학계에서는 백두산이 언젠가는 분화할 수 있다는 사실만큼은 진실이라고 하니 영화에서 보이는 상황들을 마냥 쉽게 넘길 수는 없을 것 같기에 조금은 두려움을 느꼈던 것 같습니다.
그런 위급한 상황에서도 조인창(하정우 배우) 대위는 화려한 운전 솜씨로 아수라장이 된 현장을 빠져나오는데 그 장면이 정말 짜릿했습니다. 아슬아슬하게 붕괴되는 다리를 빠져나오고 떨어지는 건물 파편들 사이로 이리저리 피하면서 탈출을 하는데 정말 손에 땀을 쥐게 하는 긴장감을 느꼈고 무사히 빠져나왔을 때는 후련함과 동시에 감탄사가 절로 나왔습니다.
리준평과 조인창의 케미, '다모' 결말로 맞받아친 장면

<백두산> 영화에서 제일 인상적이었던 부분은 리준평(이병헌 배우)과 조인창의 케미였던 것 같습니다. 특히 이병헌 배우 특유의 카리스마와 능청스러움이 자연스럽게 나오는데 영화 속 지루함을 깨 주는 감초 역할을 했다고 생각합니다. 조인창 대위가 리준평을 데리고 이동하는 장면에서 캔디를 나눠먹는 장면이 나오는데 리준평은 캔디의 신맛을 강하게 느끼고 조인창과 팀원들은 모두 웃음을 터뜨립니다. 그러다 조인창이 지갑을 찾을 때 리준평이 지갑을 돌려주며 능청스럽게 지도를 먹어버린 사실을 알려주고 다시 분위기가 싸해지게 됩니다.
이동 중 리준평이 도주를 하게 되고 조인창이 다시 되찾았을 때도 '똥줄 좀 탔냐'라고 물어보며 능청스럽게 연기를 하는데 도주하면서 보여주는 카리스마 연기와 잡혔을 때 보여주는 능청스러움이 정말 절묘하게 어울리는 대단한 연기력을 보여줍니다. 그리고 ICBM을 해체하는 장면에서도 2차 폭발이 일어나 비상문이 작동하여 닫히려고 할 때 리준평이 그것을 막고 도주를 시도하지만 중국인 브로커가 기폭장치와 해체할 지휘관까지 데려오라는 말에 다시 현장으로 되돌아가 자연스럽게 농담을 던지며 합류하게 됩니다. 이때도 리준평의 연기가 웃음을 자아내게 합니다.
개인적으로 리준평과 조인창의 케미가 가장 돋보였던 장면은 서로 다투다가 차를 잃고 둘이서 ICBM을 가지고 이동할 때 하는 대화였다고 생각합니다. 리준평이 조인창에게 아기 이름을 물어보지만 조인창은 성별을 몰라서 못 지었다고 하는데 리준평이 초음파 사진만 봐도 알겠던데 왜 모르냐고 반박합니다. 그때 인창은 초음파 사진을 다시 보지만 알 수 없었고 준평에게 다시 물어보는데 드라마 '다모' 결말을 알려주면 성별을 알려주겠다고 제안을 합니다. 이 장면에서 저는 두 사람의 케미가 제대로 보였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리준평도 성별을 몰랐지만 능청스럽게 제안을 했기 때문입니다.
<백두산>이 아쉬운 이유, 특전사 오발에 7점
<백두산> 영화를 보면서 아쉬운 부분들이 조금 있었습니다. 첫 번째로 조인창의 아내인 최지영(수지 배우)이 임신한 몸으로 홀로 모든 고난을 이겨내고 인천항에 도착하는 부분입니다. 임산부가 자신의 몸 하나 챙기는 것도 힘들 텐데 대피에 필요한 짐들을 챙겨서 홀로 이동하는 장면이 나옵니다. 하지만 대피하는 인원이 많아 정체가 시작되고 지영은 한강 다리 위에 고립되게 되는데 이때 2차 폭발이 발생하게 되고 이로 인해 한강이 쓰나미처럼 다리를 덮치게 됩니다. 이에 지영이 차 안에서 휩쓸리게 되지만 지영은 아무런 상처도 없이 그저 지저분한 상태로 위기를 벗어나게 됩니다. 아무리 영화이지만 임신한 여자가 쓰나미에 휩쓸렸는데 아무렇지 않게 수영을 하면서 탈출을 한다는 것은 조금 억지라는 생각이 많이 들었습니다.
두 번째는 조인창 대위 팀원들의 전투 능력입니다. 조인창 대위는 육군 특전사 EOD 팀을 이끄는 팀장입니다. 담당 업무가 폭발물 처리일 뿐이지 특전사에 속할 만큼 기본 전투 능력은 상당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조인창 대위의 팀원들을 사격 훈련 한지가 오래됐다며 전투에 대해 약한 모습을 보이고 심지어 차량 이동 중에 고무탄을 오발하는 모습까지 보여줍니다. 대한민국 육군 특전사라는 사람들이 그렇게 허술한 부분을 보여주는 것이 정말 믿어지지 않았습니다. 특히나 리준평이 하는 행동 하나하나에 겁먹고 움찔거리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도 정말 말도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주한미국대사의 협박에 대통령이 작전을 중단하는 장면입니다. 조인창 대위가 한창 작전을 진행하고 있을 때 미군들이 막아서는 장면이 나오는데 이때 주한미국대사가 대통령에게 작전을 중단하라는 명령을 내립니다. 비핵화가 진행되고 있는데 우리나라가 백두산 화산 폭발을 막기 위해 핵을 사용한다면 모든 것이 수포로 돌아갈 수 있고 한미동맹이 무너질 수 있다는 협박을 합니다. 이에 대통령은 바로 작전 중단 명령을 내리는데 말도 안 되는 것이 전 국민이 위험에 처해 있고 이를 구하기 위해 작전을 수행하고 있는데 대통령이 먼저 포기를 한다니 정말 어이가 없었습니다. 마치 미국에 휘둘리고 있는 현재의 우리나라의 모습을 반영한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여러 가지 이상한 부분들도 있었지만 저는 개인적으로 10점 만점에 7점을 주고 싶습니다. 하정우 배우와 이병헌 배우의 케미도 좋았고 무엇보다 연기력이 상당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화산 폭발로 인해 발생하는 지진으로 건물과 도로가 붕괴되는 장면이 너무나 사실적이었기 때문에 개인적으로 상당히 만족스러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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