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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사외전> 강동원 후기, 실제로 겪으면 속을 것 같았다

오영어 2026. 8. 12. 16:33

목차


    영화 검사외전 포스터 황정민 강동원
    사진 출처: 네이버 영화

    <검사외전> 영화를 보면서 한치원이 변재욱에게 어리광 부리는 모습조차 연기처럼 보였습니다. 사기 전과 9범이 하는 모든 행동들이 의심스러웠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한치원의 연기조차 변재욱은 철저히 이용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검사외전 한치원, 전과 9범의 살인미소

    검사외전 강동원 한치원 선거 캠프 장면
    사진 출처: 네이버 영화

    <검사외전>에서 한치원(강동원 배우)은 전과 9범의 사기꾼으로 살인미소와 허세로 여자를 꼬시는 캐릭터입니다. 그렇게 꼬신 여자친구 하나(신소율 배우)는 치원을 굳게 믿고 교도소를 찾아가서 면회까지 합니다. 그리고 변재욱(황정민 배우)의 도움으로 무죄 판정을 받고 교도소를 나온 치원은 하나 가족을 만나는 자리에서도 능청스럽게 사기를 칩니다. 하나의 오빠는 치원의 말투부터 행동까지 의심을 하고 치원이 말할 때마다 딴지를 걸며 사실을 확인합니다. 치원은 불안하지만 아슬아슬하게 상황을 회피하게 됩니다.

    우종길(이성민 배우) 의원의 장부를 확인할 때도 자신의 특기인 살인미소와 허세로 경리 아가씨 유나를 꼬십니다. 우종길의 선거 캠프에서 화려한 퍼포먼스를 보여 주며 사람들의 주목을 받게 되고 간접적으로 서울대를 다니고 있다는 허세를 부리며 유나에게 접근합니다. 남자친구가 있지만 군대를 보낸 그녀는 결국 치원에게 넘어가게 되고 치원은 금고 열쇠를 챙겨서 증거를 챙겨서 달아납니다.

    이뿐만 아니라 한치원은 만나는 여자들마다 항상 잘생긴 미모를 활용하여 살인미소를 날리고 능청스러운 연기를 보여줍니다. 사실 이 부분은 강동원 배우가 자신의 캐릭터를 제대로 살리기 위해서 보여준 애드리브라고 합니다. 이런 능청스러운 연기가 또 언제 나왔는지 생각해 보니 예전에 보았던 전우치 영화가 떠올랐습니다. 둔갑술로 임금을 속이고 요술을 부리는 전우치 캐릭터에서도 살인미소와 능청스러운 연기를 했었는데 지금 보면 <검사외전>에서 한치원의 연기가 더 자연스러웠던 것 같습니다.

    변재욱과의 케미, 어리광인지 연기인지

    검사외전 강동원 황정민 교도소 장면
    사진 출처: 네이버 영화

    변재욱과 한치원이 재욱의 재심을 위해 함께 준비하는 과정에서 나오는 두 사람의 케미가 정말 좋았습니다. 교도소에서의 첫 만남은 그렇게 좋지 않았습니다. 철새 이야기를 꺼내는 치원의 말을 듣고 재욱이 흥분하면서 상당히 공격적으로 다가갔기 때문입니다. 이후 재욱은 치원을 불러 자신에게 꼭 필요한 정보라며 치원을 구슬리고 확실한 정보를 얻은 뒤 치원의 석방을 약속하며 도움을 요청합니다. 손해 볼 것이 없던 치원은 재욱에게 협조할 것을 약속합니다.

    그 과정에서 치원은 재욱에게 장난을 치거나 어리광을 부리는데 첫 번째로 국선 변호사와 재욱이 치원의 무죄를 위해 자료를 검토하는 중에 치원이 실내화에 '영감님, 화이팅'이라는 문구와 함께 하트를 그려 애정표현을 합니다. 그런 치원을 재욱은 장난치지 말라는 식으로 때리며 장난을 받아칩니다. 두 번째는 재욱이 시킨 양민우(박성웅 배우) 검사의 사인을 완벽하게 성공했을 때 치원이 재욱에게 자랑하기도 합니다. 마치 어린아이가 자신이 맡은 일을 성공했을 때 어른들에게 자랑하는 것처럼 보였습니다. 재욱은 그런 치원의 뒤통수를 치며 어리광을 받아줍니다. 세 번째로 부활절 계란을 나눠주며 치원이 하트가 그려진 계란을 들고 재욱에게 애정표현을 합니다. 재욱은 퉁명스럽게 받아치며 계란을 받고는 함께 먹으며 이야기를 나눕니다.

    저는 영화를 보면서 그런 치원의 어리광이 재욱의 환심을 사기 위한 연기처럼 보였습니다. 사기 전과 9범이 자신의 목적을 위해서 연기를 하는 것은 쉬운 일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영화를 보는 내내 언제 치원이 본심을 드러낼지 유심히 지켜보았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치원이 재욱을 도와주다 자신을 도와준 동료가 심하게 다치는 상황을 보자마자 바로 꼬리를 내리고 재욱에게 포기 선언을 합니다. 하지만 재욱은 이미 많은 이들을 도와주고 인맥을 쌓아 왔기에 사회에 나와있는 다른 조직원을 시켜 치원을 공격하고 다시 계획을 진행할 수 있도록 조치합니다. 이때부터 한치원과 변재욱이 서로를 확실하게 믿고 계획을 진행해 나갑니다. 저도 이때부터 한치원을 확실하게 믿게 되었습니다.

    누가 봐도 사기인데 실제로 겪으면 속을 것 같다

    <검사외전> 영화를 보면서 느꼈던 것은 한치원의 모든 말과 행동들이 누가 봐도 사기라는 것이 눈에 보였는데 사람들이 속는 것이 웃겼습니다. 돌발상황에 대한 어설픈 대응과 행동이 너무 티가 났기 때문입니다. 특히 하나의 가족들과 함께 식사를 할 때도 오빠의 돌발 질문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고 둘러대는 모습이 너무나 의심스러웠는데 오빠를 제외한 하나와 가족들은 아무도 의심을 하지 않는 것이 정말 신기했습니다.

    물론 관객들은 한치원이 사기꾼이라는 사실을 알고 모든 것들이 거짓이라는 것을 이미 알고 있기 때문에 그 어설픈 모습들이 보였을 수도 있습니다. 만약 제가 실제로 겪어본다면 무조건 속았을 것 같습니다. 하나도 치원을 사랑하고 믿기 때문에 치원이 하는 모든 말과 행동들이 전혀 어색하지 않고 당연한 진실이라고 생각했을 것입니다. 얼마나 믿었으면 오빠가 진실을 보여줘도 자신은 상관없다며 우기는 모습까지 보여줬을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저도 사람을 쉽게 믿고 따르기 때문에 실제로 만나서 이야기를 듣다 보면 모든 것들이 진실처럼 느껴지고 어색한 행동도 전혀 이상하게 느끼지 못할 것 같습니다.

    모든 상황이 정리되고 영화 마지막에는 치원이 출소한 재욱을 배웅하면서 함께 일을 하자며 제안하는 모습을 보면 앞으로 착하게 살겠다는 의지를 보여준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러면서 재욱이 통장과 비밀번호를 알려주며 착하게 살자며 뒤통수를 치는데 그 장면에서 재욱과 치원이 앞으로 어떻게 살아갈 것인지 예상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제가 생각할 때 <검사외전>에서 제일 중요한 캐릭터가 한치원이라고 생각합니다. 애인도 속이고 국회의원도 속이고 심지어 검사도 속이는 최고의 사기꾼이며 변재욱의 최고의 조력자이기 때문입니다. 저도 실제로 겪으면 속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사기꾼 연기를 매우 맛깔나게 한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