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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고편엔 코미디인 줄만 알았는데 슬픈 내용이 나올 줄 몰랐습니다. 진실을 알게 된 형제의 뜨거운 눈물이 마지막 아버지 하관 장면에서 흘러내립니다. 자신들의 잘못을 뉘우치며 목놓아 우는 장면에서 저도 같이 눈물이 흘렀습니다.
코미디 영화인 줄 알았는데

영화를 보기 전 예고편만 봤을 때는 두 형제의 좌충우돌 코미디 영화인 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영화를 보고 나니 단순 코미디 영화가 아닌 슬픈 가족 드라마였습니다. <부라더> 영화는 시작부터 아버지가 목판을 새기다 갑자기 돌연사하는 장면이 나옵니다. 그리고 형제에 대한 소개를 시작합니다. 이석봉(마동석 배우)은 역사 강사로 일하고 있지만 인디아나 존스를 꿈꾸며 유물 발굴을 통해 일확천금의 기회를 꿈꾸었습니다. 그렇게 1억에 달하는 거액의 발굴 장비를 구입하지만 미얀마의 내전으로 인해 쓸모가 없어지고 빚만 쌓이게 됩니다. 이주봉(이동휘 배우)은 잘 나가는 건설 회사를 다니며 고속도로 건설을 계획하던 중 손해를 보더라도 안동의 문중 땅을 돌아서 가자는 제안을 했다가 횡령 의혹까지 받으며 실직 위기에 놓입니다.
형제는 아버지 사망 소식을 듣고 장례를 위해 고향으로 돌아가는데 가는 길에 어쩌다 만나게 되고 주봉의 차를 타고 이동하게 됩니다. 그러던 중 평소 사이가 좋지 않던 형제는 차 안에서 서로 다투기 시작하는데 그때 한 사람을 차로 치게 됩니다. 주위를 살피던 형제는 한 여성이 쓰러져 있는 것을 발견하고 소지품을 확인하다 오로라라는 이름이 적힌 여성의 명함을 찾게 됩니다. 상황을 수습하기 위해 차에 태운 뒤 병원을 찾아 이동하던 중 정신을 차린 오로라(이하늬 배우)는 자신은 괜찮으니까 가는 길 중간에 내려달라고 요구하고 석봉은 자신의 명함을 주며 필요하면 연락 달라고 하며 보내줍니다.
이후 오로라는 갑자기 석봉과 주봉에게 나타나서 도움을 주는데 석봉에게는 황금 불상이 집 아래에 묻혀 있다는 정보를 알려주고 주봉에게는 족보를 외우면 원하는 일이 쉽게 해결될 것이라는 힌트를 줍니다. 그러다 형제는 서로의 목적을 알게 되고 또다시 싸우는데 오로라가 나타나 싸움을 멈춥니다. 이때 형제는 오로라가 자신들에게만 보이고 그림자가 없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이후 형제는 아버지의 목판을 통해 진실을 알게 되고 엄마의 휴대폰 속 사진을 보고 오로라가 엄마라는 사실을 깨닫게 됩니다. 결국 아버지의 관을 하관 하기 직전 형제는 진심으로 잘못을 뉘우치며 목놓아 울고 어머니와 아버지를 함께 보내드립니다. 이때 눈물을 멈출 수가 없었습니다. 영화를 보고 나서 슬픈 내용이라는 사실을 주변에 말하지 않고 추천만 하였습니다. 영화의 반전 내용을 알게 되면 재미가 없을 것 같았기 때문입니다.
아버지 혼자 짊어진 것들

<부라더> 영화의 반전 내용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이 바로 아버지의 진실입니다. 처음 형제가 집 앞에서 떠올리는 기억은 아버지가 어머니 장례식 때 매몰차게 쫓아내는 장면입니다. 아버지는 다시는 찾아올 생각하지 마라며 뒤돌아서고 당숙은 연락도 안 받았으면서 무슨 낯짝으로 찾아오냐고 나무랍니다. 이때 주봉은 연락이 온 적도 없는데 무슨 말이냐며 맞받아치고 석봉은 엄마가 죽은 이유가 아버지 때문이라며 돌아선 아버지 등 뒤로 모래를 뿌리고 집안 어른들과 난투극을 벌이게 됩니다. 이 부분에서 조금 이상하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아들이 그렇게 소리 지르고 난리를 피우는데 등 돌린 아버지는 다시 돌아보지도 않고 오지도 않은 연락을 왜 받지 않았냐고 하는 것까지 뭔가 틀어진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이 진실은 석봉이 목판의 내용을 읽어보면서 드러나게 됩니다. 실제로 어머니는 치매를 앓고 있었고 아버지는 그런 어머니를 혼자서 케어를 했던 것입니다. 아무에게도 알리지 않고 심지어 아들에게까지 비밀로 하며 남은 여생을 보낸 것입니다. 그렇게 아버지는 어머니를 떠나보내지만 집안사람들의 태도에 슬픔도 잠시 또 다른 결심을 하게 됩니다. 집안의 종부가 죽었음에도 사람들은 종부의 이름조차 몰랐으며 당장 다음 종손을 누구를 시킬지 고민을 하고 있었습니다. 이에 아버지는 자신의 삶을 아들에게 똑같이 넘기지 않겠다는 결심을 하게 되고 연락을 받지 않는다며 휴대폰 번호를 하나 알려줍니다. 그 번호는 아무도 몰랐던 어머니의 휴대폰 번호였고 아버지는 어머니의 휴대폰을 숨겨놓습니다. 이 부분이 바로 당숙이 이야기했던 연락을 받지 않았다는 내용의 진실이었던 것입니다. 그리고 등 돌린 아버지가 다시 돌아보지 않았던 이유도 가슴 아프지만 매몰차게 연을 끊어내야 하는 슬픔을 들키지 않기 위해서 그랬던 것입니다.
이러한 진실을 알게 된 석봉과 주봉은 가장 먼저 고속도로 건설 동의서부터 돌려받기 위해 주봉의 회사로 찾아가지만 결국 실패하게 되고 아버지의 관을 하관 하기 직전에 산에 도착하게 됩니다. 그렇게 두 사람은 진심 어린 후회와 용서를 빌며 눈물을 흘리고 자신들을 위해 힘들게 살았을 아버지와 어머니를 생각하며 목놓아 웁니다. 이 장면에서 정말 눈물을 참기 힘들었습니다. 이후 아버지가 키우던 난을 산에 심으며 지난날에 대한 후회를 하던 중 산속에서 한란 군락지를 발견하며 모든 것들 되돌려 놓게 됩니다.
다음날 아침, 부모님께 사랑한다 문자
영화를 보면서 가장 먼저 들었던 생각은 부모님이 살아계실 때 효도해야겠다는 것이었습니다. 지난날에 부모님께 잘못했던 부분도 생각이 나고 그땐 왜 그랬을까 하는 후회도 하였습니다. 지금부터라도 부모님께 효도하며 즐거운 추억을 많이 남겨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래서 다음날 아침 부모님께 바로 연락을 드렸습니다.
영화를 밤늦게 집에서 보다가 부모님 생각이 났기에 바로 연락을 드릴 수는 없었고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부모님께 사랑한다고 문자를 하였습니다. 평소에 잘하지 않았던 연락이었기에 갑자기 연락을 하자니 어색하기도 하고 부모님의 반응이 걱정되어 조금 망설이기도 했지만 생각이 났을 때 해야 된다는 마음에 무작정 전송 버튼을 눌렀습니다.
평소 무뚝뚝하고 애정표현도 없던 아들의 연락에 부모님도 처음에는 당황을 하셨던지 어색해하셨지만 그래도 사랑한다고 답장을 해주셨습니다. 성인이 되고 처음 해보는 애정표현이었지만 나름 기분도 좋고 생각보다 어렵지도 않았습니다.
평소 안 하던 애정표현에 부모님이 당황하기도 하셨지만 결국 사랑한다는 답장을 보내주셨습니다. 결국 부모님들은 겉으로 내색만 하지 않았을 뿐 항상 우리를 생각하고 사랑하고 있었다는 것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자주 연락하는 것이 쉽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어렵지도 않은 것 같습니다. 지금을 계기로 좀 더 부모님께 관심을 가지고 자주 연락을 해야겠다는 다짐을 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