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정민2 구르믈 버서난 달처럼 (이몽학의난, 조선신분제, 신분제 비판) 일반적으로 임진왜란을 다룬 사극은 이순신 장군이나 선조 임금을 중심으로 전개됩니다. 그런데 〈구르믈 버서난 달처럼〉은 특이하게도 이몽학의 난(叛)이라는 역사적 사건을 정면으로 다룹니다. 저는 임진왜란 시기를 워낙 좋아하지만, 주연이 이몽학이라는 점 때문에 개봉 당시에는 보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15년이 지난 지금 다시 보니, 이 영화가 단순한 사극이 아니라 신분제 사회에 대한 날카로운 비판이었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이몽학의 난과 임진왜란이 겹친 혼란기1592년 조선은 임진왜란이라는 국가적 재난과 이몽학의 난이라는 내부 반란이 동시에 일어난 혼돈의 시기였습니다. 여기서 '이몽학의 난'이란 전라도 홍산 지역에서 이몽학이 주도한 농민 중심의 반란으로, 역사적으로는 짧은 기간에 진압되었지만 당시 조선 사회의 .. 2026. 3. 22. 국제시장 영화 리뷰 (흥남철수, 파독광부, 이산가족) 여러분은 영화를 보면서 얼마나 울어보셨나요? 저는 솔직히 국제시장을 처음 봤을 때 극장에서 손수건을 꺼낼 줄은 몰랐습니다. 2014년 개봉 당시 1,400만 관객을 동원하며 한국 영화사에 큰 족적을 남긴 이 작품은, 단순한 감동 영화를 넘어 우리 부모 세대의 삶을 고스란히 담아낸 기록물이었습니다. 부산 국제시장이라는 실존 공간을 배경으로, 한국전쟁부터 베트남전까지 격동의 시대를 살아낸 한 남자의 이야기가 펼쳐집니다.흥남철수 작전부터 시작되는 가족의 이별, 역사를 몰랐던 제가 배운 것영화는 1950년 흥남철수 작전 장면으로 시작되는데요, 부끄럽지만 저는 이 영화를 보기 전까지 한국전쟁에서 이런 사건이 있었는지 전혀 몰랐습니다. 흥남철수 작전이란 1950년 12월 중공군의 개입으로 국군과 유엔군이 북쪽에서 .. 2026. 3. 12.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