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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영화8

좀비딸 (원작 싱크로율, 부성애, 연출) 처음에 제목만 보고 공포 영화인 줄 알았습니다. "좀비"라는 단어 하나만으로도 이미 잔뜩 겁을 먹었으니까요. 근데 막상 보고 나서 느낀 건, 이 영화는 좀비 영화의 탈을 쓴 가족 드라마라는 것이었습니다. 웃음, 울컥함, 그리고 "사람을 보는 기준은 외형이 아니라 마음"이라는 꽤 무거운 질문까지. 예상보다 훨씬 많은 걸 가지고 나왔습니다.좀비 영화라는 선입견과 실제 사이일반적으로 좀비 영화라고 하면 서바이벌, 공포, 아비규환이 먼저 떠오릅니다. 저도 그렇게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실제로 이 영화를 보고 나니 그 공식이 완전히 빗나갔습니다.영화 초반부에는 분명 디스토피아적(dystopian) 설정이 등장합니다. 여기서 디스토피아적 설정이란 사회가 붕괴되거나 통제 불능 상태에 빠진 세계관을 의미하는데, 변이 바.. 2026. 5. 31.
헬로우 고스트 (자살 시도자, 귀신설정, 영화 추천) 결말이 워낙 유명한 영화라, 저는 이미 어떻게 끝날지 알고 시작했습니다. 그런데도 마지막 장면에서 눈물을 참지 못했습니다. 이 영화가 단순한 코미디가 아니라는 증거였습니다. 혼자라는 이유로 죽음을 택하려 했던 한 남자가, 전혀 예상치 못한 방식으로 가족을 만들어가는 이야기, 헬로우 고스트입니다.자살 시도자와 귀신의 동거, 어떻게 코미디가 됐을까자살이라는 소재를 전면에 내세운 영화가 이렇게 유쾌하게 흘러갈 수 있다는 게 처음엔 낯설었습니다. 주인공 강상만은 몇 번의 자살 시도에도 번번이 실패하고, 그 과정에서 갑자기 귀신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꼴초 아저씨, 울보 아주머니, 변태 귀신, 꼬마 귀신까지 총 네 명의 귀신이 그의 몸을 함께 쓰겠다며 찾아옵니다.여기서 잠깐, 이 영화가 활용하는 장르적 개념인 빙의.. 2026. 5. 20.
영화 형 리뷰 (조정석, 신파 클리셰, 도경수) 솔직히 이건 예상 밖이었습니다. 별 기대 없이 채널을 돌리다 우연히 틀어두었는데, 어느새 소파에 붙어 끝까지 보고 있는 저를 발견했거든요. 영화 형은 그런 작품입니다. 억지로 앉혀두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눈이 가는, 부담 없이 스며드는 영화.조정석이라는 배우, 그리고 두식이라는 캐릭터제가 직접 봐봤는데, 이 영화에서 조정석이 만들어낸 캐릭터 고두식은 단순히 웃긴 인물이 아닙니다. 캐릭터 아크(character arc), 즉 인물이 이야기를 통해 변화해 가는 과정이 꽤 촘촘하게 짜여 있습니다. 여기서 캐릭터 아크란 주인공이 서사 속에서 심리적·도덕적으로 성장하거나 변화하는 궤적을 의미합니다. 처음엔 가석방을 위해 동생을 '팔아먹은' 민폐 덩어리로 등장하지만, 후반부로 갈수록 그 밑에 숨어 있던 형으로서의 감.. 2026. 5. 3.
세자매 (가족 서사, 트라우마, 구원) 가족 모임 자리에서 괜히 더 웃고, 더 밝게 굴었던 적이 있지 않으신가요? 저도 그런 날이 있었습니다. 표정은 웃고 있는데 속은 뭔가 꽉 막힌 것 같은 그 기분. 영화 세자매를 보고 나서야 그 감각이 어디서 온 건지 조금 알게 된 것 같았습니다. 이 영화는 겉으론 멀쩡해 보이는 세 자매의 이야기를 통해 가족 안에서 쌓인 상처가 어떻게 각자의 삶을 망가뜨리는지를 정면으로 다룹니다.세 명이지만 하나의 상처에서 시작된 가족 서사영화를 처음 볼 때는 솔직히 이 세 사람이 자매 맞나 싶었습니다. 독실한 교인으로 완벽한 가정을 유지하려는 둘째 미연, 남편에게도 딸에게도 치이며 살아가는 꽃집 주인 첫째 희숙, 술만 마시면 인사불성이 되는 극작가 셋째 미옥. 성격도, 살아가는 방식도 너무 달라서 처음엔 세 명의 각기 .. 2026. 5. 1.
벼랑 위의 포뇨 (순수한 사랑, 바다 환경, 지브리 작화) '벼랑 위의 포뇨'는 2008년 개봉한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작품으로, 전 세계적으로 2억 달러 이상의 수익을 올린 지브리 스튜디오의 대표작입니다. 저는 이 영화를 처음 봤을 때 단순한 동화가 아니라 바다 생태계 보호라는 묵직한 메시지를 품은 작품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일반적으로 아이들을 위한 판타지 영화로 알려져 있지만, 제 경험상 어른이 봐도 생각할 거리가 많은 깊이 있는 영화였습니다.5살 소년과 물고기 소녀의 순수한 사랑 이야기이 영화는 안데르센의 '인어공주'를 모티프로 삼았지만, 원작과 달리 희망적인 결말로 마무리됩니다. 바다에 사는 물고기 소녀 브륀힐데는 인간 세계가 궁금해 가출했다가 쓰레기로 가득한 바닷속에서 유리병에 갇히게 됩니다. 여기서 해양 쓰레기 문제라는 현실적인 이슈가 등장하는데.. 2026. 3. 8.
마다가스카2 후기 (알렉스, 펭귄, 흥행이유) 주말에 아이와 뭘 볼까 고민하다가 마다가스카 시리즈가 생각났습니다. 1편을 재밌게 봤던 기억이 있어서 2편도 틀어놨는데, 생각보다 아이보다 제가 더 빠져들어서 봤던 것 같습니다. 특히 펭귄들의 활약이 더 많아진 부분이 인상적이었고, 알렉스의 출생 비밀이 밝혀지면서 이야기가 더욱 입체적으로 전개되더군요.뉴욕 스타에서 아프리카 왕자로, 알렉스의 정체영화는 알렉스가 어렸을 때 아프리카 초원의 왕인 아버지와 함께 살다가 밀렵꾼에게 납치되어 뉴욕 동물원으로 팔려간 과거를 보여주면서 시작합니다. 저는 이 오프닝 시퀀스를 보면서 라이온 킹이 살짝 떠올랐는데요. 실제로 왕의 아들이 고난을 겪고 돌아온다는 내러티브 구조가 유사하긴 합니다.비행기 불시착으로 우연히 아프리카에 도착한 알렉스는 자신이 태어난 곳이라는 사실도 .. 2026. 3.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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