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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요정이 생소했는데 소설 묘사 그대로 나왔습니다. 해리포터와 비밀의 방 소설을 읽고 집요정이 어떤 모습일지 상상해 보았는데 영화에서 상상했던 모습 그대로 나왔습니다. 물론 성격은 조금 다른 듯합니다. 소설에서는 좀 더 진지하고 동정심을 자극하는 캐릭터였다면 영화에서는 코믹하고 번잡스러운 느낌이었습니다.
비밀의 방 시작을 알린 집요정 도비의 등장

영화 <해리포터와 비밀의 방>의 시작은 바로 집요정 도비의 등장이라고 생각합니다. 두들리 가족이 손님을 맞이하기 위해 준비하는 도입부에서 더러운 천 조각을 옷처럼 입고 다니는 집요정 도비가 등장을 합니다. 그러면서 집요정이 어떤 존재인지 설명을 하게 되는데 정말 과거 인간 사회의 노예들과 비슷한 존재였습니다. 어릴 때 이야기 속의 집요정은 정말 귀엽고 아름다운 존재였는데 영화에서는 정말 불쌍하고 속박된 존재로 표현됩니다. 물론 영화를 보다 보면 조금 귀여운 구석은 있는 듯합니다.
도비는 등장하자마자 해리가 학교에 가면 위험하다고 얘기하면서 학교에 가지 말라고 합니다. 그러면서 갖은 훼방을 놓게 되는데 해리포터의 대답을 듣기 위해 마법을 써서 케이크를 두들리 가족들의 손님에게 던지는 일, 호그와트 열차를 타지 못하도록 9와 4분의 3 정거장의 출입구를 막는 일, 퀴디치 경기 중 블러저를 조종하여 해리를 위협하는 일 등이 있습니다. 영화를 보는 도중에는 그런 일들이 발생했을 때 도비가 아닌 다른 인물이 있을 거라고 생각하고 의심했지만 나중에 도비가 솔직하게 얘기를 하게 되면서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행동에 해리는 도비를 엄청나게 원망하지만 그 행동이 도비가 일부러 하는 것이 아니라 주인의 명령에 따르는 것뿐이라는 것을 알게 되고는 도비를 안쓰럽게 생각하게 됩니다. 그리고 명장면이 나옵니다. 모든 사건이 끝난 후 해리가 루시우스 말포이에게 톰 리들의 일기장을 돌려주고 루시우스는 이를 도비에게 처리하라고 줘버립니다. 그때 그 일기장 안에는 루시우스의 양말이 들어가 있었고 "도비는 자유에요"라는 명대사를 남기며 도비는 자유의 몸이 됩니다. 집요정은 자신의 주인에게서 옷가지를 받게 되면 속박에서 풀려나게 되기 때문입니다.
콧방귀 뀌듯 사라진 날아다니는 자동차

해리와 론은 호그와트 열차를 탈 수 없게 되자 날아다니는 자동차(포드 앵글리아)를 타고 호그와트에 가야겠다고 마음을 먹게 됩니다. 어떻게든 학교에 가야 된다는 생각만으로 앞뒤 가리지 않고 운전대를 잡고 출발합니다. 호그와트에 가까워지자 자동차가 이상 증상을 보이며 멋대로 움직이기 시작하고 론은 자동차를 정상으로 되돌리기 위해 지팡이로 두드리다가 지팡이를 부러뜨리게 됩니다. 그리고 자동차는 커다란 버드나무에 불시착하게 되고 침입자로 생각한 버드나무는 자동차를 인정사정없이 공격하기 시작합니다. 그러다 차는 나무 아래로 떨어지게 되고 지면에 닿자마자 자동차는 마치 자아를 가진 것처럼 화를 내듯이 론과 해리를 차 밖으로 던져버립니다. 그들의 짐도 마구 던져버리고는 금지된 숲으로 사라지게 됩니다.
소설에서는 자동차가 이상증상을 보이는 것이 처음으로 너무 멀리 운전해서 그렇다고 설명하고 있으며, 버드나무에 걸렸을 때도 해리의 말을 듣고 움직이는 것처럼 설명이 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버드나무의 공격을 받고 해리와 론을 집어던지는 부분은 내용이 같았으나 금지된 숲으로 들어갈 때 론이 돌아오라고 소리치자 가스를 뿜어내고는 사라졌다고 표현하고 있습니다. 마치 자동차가 콧방귀를 뀌는 것과 같은 모습을 묘사한 것 같았습니다.
소설 VS 영화, 달랐던 장면들
영화를 보면서 소설 내용과 영화 내용이 다른 부분이 보였습니다. 눈에 띄었던 부분은 해리가 팔이 부러진 퀴디치 경기였습니다. 소설에서는 비가 오는 날 후플푸프와의 경기 중에 해리가 블러저에 맞아 팔이 부러지는 내용이었지만 영화에서는 슬리데린과의 경기에서 팔이 부러진 장면이 나왔습니다. 심지어 날씨도 비 오는 날에서 맑은 날로 바뀌었는데 아마도 영화상의 극적인 장면을 연출하기 위함이 아니었을까 생각이 듭니다. 또 여기서 헤르미온느가 블러저를 폭파시키는 장면이 나오는데 이도 소설에서는 나오지 않았던 추가된 장면이었습니다.
바실리스크와 해리가 마지막 결투를 벌이는 장면에서도 소설과 다른 부분이 나오는데, 소설에서는 바실리스크가 퍽스로 인해 두 눈을 잃게 되자 후각으로 해리를 쫓으면서 싸우는 내용이 나옵니다. 하지만 영화에서는 바실리스크가 두 눈을 잃게 되자 청각으로 해리를 쫓아가는 모습을 보여주었고 해리가 돌을 다른 방향으로 던져 바실리스크의 시선을 돌리는 장면이 나오게 됩니다. 이 부분도 영화의 극적인 장면을 보여주기 위해서 설정을 각색한 것처럼 보입니다.
이외에도 소설과 다르게 영화에서 각색하거나 삭제한 장면들이 많이 있습니다. 소설에서는 목이 달랑달랑한 닉의 사망 기념 파티가 나오지만 영화에서는 삭제되었고 해리가 톰 리들의 일기장을 공격할 때도 소설에서는 한 번만 찔러서 끝나는 반면, 영화에서는 여러 번 찔러서 톰 리들의 영혼마저 소멸되는 장면이 연출되기도 하였습니다. 제한된 시간 내에 핵심 내용을 전달해야 하는 영화의 특성이 잘 드러나는 부분입니다.
영화를 보면서 어이없었던 부분도 있었습니다. 바로 질데로이 록허트 캐릭터에 대한 부분입니다. 소설을 읽으면서도 이상하게 느꼈는데 영화를 보니 허세와 겉멋만 가득한 인물을 모든 마법 세계가 왜 그렇게 추앙했는지 알 수가 없습니다. 그리고 교수로 임용되어 왔으면서 해리의 부러진 팔을 고쳐주겠다더니 오히려 뼈를 없애버리는 실수를 하는 장면은 정말 이해를 할 수가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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