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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끝나고 동생한테 괜히 생각나서 연락했습니다. <형> 영화 속 두식(조정석 배우)과 두영(도경수 배우)의 관계를 보면서 지금 나와 동생의 관계는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영화 속 형제의 모습을 상상했으나 역시 현실은 영화와 다른 것이 확실합니다.
<형> 영화, 예고편만 보면 코미디인 줄

<형> 영화의 예고편을 보면 코미디에 중점을 둔 영화 같은데, 영화를 보고 나니 단순 코미디가 아닌 가족 드라마에 좀 더 중점을 둔 영화였습니다. 처음 두식이 가석방을 위해 두영을 이용하여 연기를 하는 장면부터 웃음이 나왔습니다. 그리고 가석방 후 처음 간 마트에서 담배를 구매하려다 대창(김강현 배우)을 만나게 되는데 두 사람의 대화와 반응도 재밌었습니다. 이 대창이라는 캐릭터가 코믹 캐릭터로서 영화의 신스틸러로 나오며 두식의 든든한 파트너가 됩니다.
수현(박신혜 배우)과의 첫 만남도 코미디로 시작합니다. 혼자 있는 두영의 집을 찾아와 청소를 하고 설거지를 하던 중 갑자기 나타난 두식을 보고 깜짝 놀라 고무장갑을 낀 채로 뺨을 때리게 됩니다. 이 부분에서도 피식하는 웃음이 나왔습니다. 그리고 밥상을 차린 뒤 두영을 깨우다 상태가 이상함을 깨닫고 구급차를 불러 응급실로 가게 됩니다. 두영이 영양실조라는 것을 알게 된 수현은 두식을 나무라게 되고 병원비를 납부해야 될 상황이 되자 서로 결제를 미루게 되는데 수현은 카드 한도초과라는 주장을 내세우지만 두식은 '나는 카드라는 게 없는 사람이야! 진짜 갖고 싶다 카드.'라고 말하며 자리를 뜨게 됩니다. 이 부분에서 웃음을 참을 수 없었습니다. 이번 두식의 대사는 100% 조정석 배우의 애드리브였다고 하니 정말 조정석 배우의 센스가 돋보이는 대사였습니다.
이렇게 초반에는 코미디를 보여주며 가볍게 시작을 하지만 두식에게 췌장암 말기가 선언되고부터 영화의 분위기가 바뀝니다. 이게 바로 영화의 진짜 반전이었습니다. 그저 즐겁기만 하던 두식은 그 이후부터 혼자 남을 두영을 걱정하게 되고 패럴림픽에 출전할 수 있도록 설득을 합니다. 두영의 확답을 받은 두식은 바로 수현을 찾아가 두영을 부탁하고 자신의 처지에 대해 솔직하게 얘기합니다. 그렇게 두영은 훈련을 시작하고 두식은 약으로 고통을 참으며 떠날 준비를 하게 됩니다. 결국 두영은 결승에 올라가게 되지만 과거의 트라우마로 인해 출전을 주저하게 됩니다. 그때 수현은 두식의 상황을 두영에게 솔직하게 전달하고 두영은 두식과 통화를 하며 꼭 이겨서 돌아가겠다는 약속을 합니다. 대망의 결승전. 두영은 형을 생각하며 트라우마를 이겨내고 승리를 거머쥐며 형을 목놓아 부르게 됩니다. 이 대목에서 정말 눈물을 참을 수가 없었습니다.
영화 보고 동생한테 연락한 이유
<형> 영화를 보고 나서 동생이 생각나 먼저 연락을 했습니다. 두식과 두영의 모습을 보니 괜스레 동생이 생각나고 우리 관계는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동생에게 연락해서 별일 없는지, 도와줄 건 없는지 물어봤는데 필요한 거 없다고 걱정 말라는 대답만 돌아왔습니다. 동생과 자주 연락하는 편이 아니라 가끔 연락하다 보니 이렇게 갑자기 연락했을 때 뭔가 어색한 기운이 맴돌았던 것 같습니다. 아마 동생도 갑자기 왜 이러나 하는 생각에 무뚝뚝하게 대답했던 것 같습니다.
솔직히 가족이란 것이 가장 가까우면서도 먼 사이인 것 같습니다. 가까이 있으면 괜히 싸우고 짜증 내고 퉁명스럽게 대하지만 멀리 있으면 괜히 걱정되고 신경 쓰이기 때문입니다. 영화 속 두식과 두영의 관계도 서로 싸우고 다투는 모습으로 시작을 하지만 결국 점점 가까워지며 깊은 형제애를 보여주는 것이 가족 사랑의 힘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저와 동생과의 관계도 서로 같이 있을 때는 싸우고 다투는 게 일이지만 멀리 떨어지게 되면 서로 신경 쓰고 챙겨주게 되는 그런 사이인 것 같습니다. 가끔 하는 연락이지만 결국 서로를 믿고 의지하고 있기 때문에 필요한 것이 있으면 맘 편히 얘기하고 무슨 일이 생겼을 때는 가장 먼저 연락해서 상황을 알리고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것 같습니다. 떨어져 있지만 마치 바로 옆에서 같이 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드는 관계, 그 관계가 바로 형제 관계가 아닐까 싶습니다.
더 자주 연락하기보다는 형으로서 동생을 좀 더 챙겨줘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실속 없이 연락만 자주 하는 것보다는 영화 속 두식처럼 동생에게 믿음을 주면서 동생이 좀 더 편하게 믿고 의지할 수 있는 그런 형이 더 좋을 것 같습니다. 그래서 형으로서 동생에게 어떤 도움을 줄 수 있을지 고민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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