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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인성2

더 킹 리뷰 (주인공, 권력 중독, 열린 결말) 검사가 주인공인 영화에서 그 검사가 처음부터 끝까지 나쁜 놈이라면, 우리는 그 영화를 끝까지 볼 수 있을까요? 저는 반신반의하면서 재생 버튼을 눌렀는데, 결론적으로 엔딩 크레딧이 올라갈 때까지 자리를 뜨지 못했습니다. 한재림 감독의 영화 '더 킹'은 한국 정치 스릴러 장르에서 꽤 드문 방식으로 이야기를 풀어냅니다. '정의로운 검사'가 아니라, '권력에 중독된 검사'의 시선으로 현대사를 훑는 방식입니다.타락한 주인공이라는 설정, 불편한가 매력인가영화의 주인공 박태수는 처음부터 대단히 솔직한 인물입니다. 검사가 되고 싶은 이유가 정의 구현이 아니라, 진짜 힘을 갖고 싶다는 욕망에서 출발합니다. 이걸 불편하게 보는 시각도 충분히 있습니다. 주인공이 공감 가능해야 몰입이 된다고 생각하는 분들에게는, 박태수라는 .. 2026. 4. 15.
안시성 리뷰 (감동포인트, 연출논란, 역사의식) 솔직히 이건 예상 밖이었습니다. 안시성을 보기 전까지만 해도 저는 그냥 스펙터클한 전투씬 하나 보고 나오겠거니 했습니다. 5천 대 20만이라는 숫자가 주는 압박감, 그리고 그 싸움을 실제로 우리 조상들이 해냈다는 사실이 화면을 보는 내내 심장을 짓눌렀습니다. 영화 한 편에 이렇게 많은 생각이 따라붙을 줄은 몰랐습니다.감동포인트: 심장이 20번은 시렸던 장면들제가 이 영화에서 가장 강하게 느낀 건 전투 스펙터클이 아니라 사람이었습니다. 토산 점령을 앞둔 전날 밤, 양만춘과 사물이 나누는 대사가 있습니다. "내일 무슨 일이 있더라도 나보다 먼저 죽지 마라." 그러자 상대가 웃으며 받아칩니다. "너야말로 저 세상 가더라도 나보다 오래 늦게 와라." 아이처럼 웃으면서요. 이 장면에서 저는 진짜 먹먹해졌습니다. .. 2026. 4.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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