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해일2 덕혜옹주 (역사 왜곡, 망국의 황녀, 귀국 거부) 비운의 황녀가 정말 '불쌍한 존재'이기만 할까요? 영화 를 보고 나서 저는 한동안 이 질문을 머릿속에서 지우지 못했습니다. 단순히 슬프다, 안타깝다로 끝낼 수 없었습니다. 인간 덕혜에 대한 연민과 옹주 덕혜에 대한 복잡한 감정이 뒤섞여서, 영화가 끝난 뒤에도 한참을 멍하니 앉아 있었습니다.역사 왜곡 논란, 그리고 그 안의 진짜 맥락이 영화는 역사적 사실을 기반으로 하지만 원작은 소설입니다. 때문에 사료(史料)와 다른 부분이 적지 않습니다. 여기서 사료란 역사적 사실을 판단하기 위해 활용하는 문헌·유물 등 1차 자료를 말합니다. 예를 들어 영화 속에서 고종은 어린 딸을 "덕혜"라고 부르지만, 실제 역사 기록에 따르면 '덕혜(德惠)'라는 봉호(封號)는 이복 오빠 순종황제가 고종 사후 2년 뒤에 내린 것입니다.. 2026. 5. 2. 헤어질 결심 (미장센, 연기, 호불호) 영화를 보고 나서 며칠이 지났는데도 여운이 가시질 않는 경험, 혹시 있으신가요? 저는 바로 어제 〈헤어질 결심〉을 보고 왔는데, 집에 돌아오는 내내 말이 없었습니다. 신랑은 "무슨 내용인지 모르겠다"라고 했는데, 저는 반대로 가슴이 너무 절절해서 오히려 아무 말도 하기 싫었습니다. 같은 영화를 보고 이렇게 다를 수 있구나 싶었습니다.평점보다 높았던 현장의 온도솔직히 처음엔 평점만 보고 '그냥 잘 만든 상업 영화겠지' 싶었습니다. 미리 스포일러를 피하려고 리뷰를 거의 찾아보지 않았고, 그래서 더 아무런 준비 없이 영화관 좌석에 앉았습니다. 그게 오히려 잘한 선택이었습니다.영화가 시작되자마자 느낀 건, 이 영화가 설명하지 않는다는 점이었습니다. 대사 한 줄, 표정 하나로 상황을 통째로 던져주는 방식이었는데,.. 2026. 4. 23.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