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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비영화2

살아있다 리뷰 (고립, 생존본능, 희망의상징) 저는 한국 좀비 영화라면 으레 부산행 같은 스타일일 거라 짐작했습니다. 그런데 2020년 개봉한 영화 살아있다는 그 예상을 꽤 비틀어 놓았습니다. 아파트 한 채에 고립된 두 남녀의 이야기라는 단순한 설정 안에, 제가 생각보다 훨씬 많은 것이 담겨 있었습니다.도심 고립이라는 설정이 만들어내는 공포일반적으로 좀비 영화의 공포는 좀비 자체에서 온다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그런데 제 경험상 이 영화에서 가장 무서운 장면은 좀비가 등장하는 순간이 아니라, 주인공 오준우(유아인)가 창밖을 내다보며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걸 깨닫는 순간이었습니다. 외부와의 통신이 끊기고, 수도와 전기마저 차단되는 과정이 현실의 재난 시나리오와 너무 닮아 있어서 오히려 더 섬뜩했습니다.이 영화는 재난 서바이벌(disaster survi.. 2026. 6. 5.
반도 리뷰 (세계관, 631부대, 카체이싱) 저는 좀비물을 그렇게 즐겨 보는 편이 아닙니다. 부산행도 TV에서 흘끗 본 게 전부였고, 그 후속작이라는 반도는 기대치 자체가 낮았습니다. 그런데 막상 보고 나니, 좀비 영화보다 다른 것들이 훨씬 오래 머릿속에 남았습니다. 기대를 안 하고 갔더니 오히려 괜찮게 봤다는 게 제 솔직한 첫인상이었습니다.4년 만에 폐허가 된 반도, 세계관은 얼마나 설득력 있나좀비 영화의 설득력은 결국 세계관 구축(worldbuilding)에서 갈립니다. 여기서 worldbuilding이란 영화 속 재난 이후의 사회 구조, 규칙, 생존 방식이 얼마나 촘촘하게 설계되어 있느냐를 뜻합니다. 반도는 감염 발생 4년 후 한국 전체가 봉쇄된 상황을 배경으로 합니다. 주변국으로부터 난민으로 취급받는 한국인들, 홍콩 마피아가 뒤에서 줄을 당.. 2026. 5.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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