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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예진3

지금 만나러 갑니다 (이별 극복, 성장, 리메이크) 소지섭이 스턴트맨 없이 수영 장면을 직접 소화했다는 사실, 처음 알았을 때 꽤 놀랐습니다. 실제로 그가 수영선수 출신이라는 점이 단순한 캐스팅 맞춤용 배경이 아니었던 거죠. 이 영화는 극장에 앉아 눈물 한 바가지 흘리고 끝나는 뻔한 신파 멜로가 아닙니다. 소중한 사람과 이별한 후에 남겨진 이가 어떻게 다시 삶을 지탱하고 살아가야 하는지를 꽤 묵직하고 직접적으로 건드리는 작품입니다. 이별 후 무너지는 일상, 감정을 여는 것부터 시작되는 치유이별이나 사별이 찾아온 뒤 일상의 뼈대가 통째로 흔들리는 경험을 해본 분들이 많을 겁니다. 밥도 제때 못 먹고, 출근도 마지못해 억지로 하며, 자꾸만 떠나간 사람의 기억에 발목 잡혀 버리는 먹먹한 상태 말입니다. 저도 그런 아픈 시기를 지나온 적이 있기에, 그때 이 영화.. 2026. 6. 30.
덕혜옹주 (역사 왜곡, 망국의 황녀, 귀국 거부) 비운의 황녀가 정말 '불쌍한 존재'이기만 할까요? 영화 를 보고 나서 저는 한동안 이 질문을 머릿속에서 지우지 못했습니다. 단순히 슬프다, 안타깝다로 끝낼 수 없었습니다. 인간 덕혜에 대한 연민과 옹주 덕혜에 대한 복잡한 감정이 뒤섞여서, 영화가 끝난 뒤에도 한참을 멍하니 앉아 있었습니다.역사 왜곡 논란, 그리고 그 안의 진짜 맥락이 영화는 역사적 사실을 기반으로 하지만 원작은 소설입니다. 때문에 사료(史料)와 다른 부분이 적지 않습니다. 여기서 사료란 역사적 사실을 판단하기 위해 활용하는 문헌·유물 등 1차 자료를 말합니다. 예를 들어 영화 속에서 고종은 어린 딸을 "덕혜"라고 부르지만, 실제 역사 기록에 따르면 '덕혜(德惠)'라는 봉호(封號)는 이복 오빠 순종황제가 고종 사후 2년 뒤에 내린 것입니다.. 2026. 5. 2.
해적 바다로 간 산적 (판타지, CG 품질, 생명 존중) 솔직히 저는 이 영화를 보기 전까지 한국 사극 영화가 이렇게 과감하게 판타지 장르를 받아들일 수 있다는 걸 몰랐습니다. 〈해적: 바다로 간 산적〉은 2014년 개봉 당시 700만 관객을 동원했지만, 지금 다시 보면 '이게 정말 괜찮은 선택이었을까?' 하는 의문이 드는 지점들이 분명 존재합니다. 특히 CG 품질 문제는 제가 직접 확인한 결과 예상보다 훨씬 심각했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캐릭터의 매력만으로 끝까지 볼 수 있었던 독특한 경험이었습니다.역사극이 아닌 판타지로 접근해야 하는 이유이 영화의 가장 큰 함정은 '고려 말 조선 초'라는 역사적 배경 때문에 관객이 자연스럽게 시대극을 기대하게 된다는 점입니다. 여기서 시대극이란 역사적 사실에 기반한 고증을 통해 당대의 모습을 재현하는 장르를 의미합니다. 하지.. 2026. 3.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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