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카테고리 없음

<싱크홀> 후기, 우리 동네 교차로가 통째로 사라진 걸 봤다

오영어 2026. 8. 12. 12:12

목차


    영화 싱크홀 메인 포스터 건물 붕괴 장면
    사진 출처: 네이버 영화

    영화 <싱크홀>을 보다가 예전에 발생했던 우리 동네 싱크홀이 생각났습니다. 자주 다니던 길이었기 때문에 내가 빠졌을 수도 있다는 생각에 무섭기도 하고 소름이 돋았습니다.

    싱크홀 뉴스, 우리 동네 교차로가 사라졌다

    뉴스를 보다 보면 싱크홀이 발생해서 도로가 무너지고 차나 사람이 빠지면서 실종, 사망사고가 발생하는 것이 가끔 나옵니다. 솔직히 뉴스를 볼 때는 그저 다른 사람 얘기라고 생각하고 대수롭지 않게 넘겼습니다. 하지만 우리 동네 교차로에서 싱크홀이 발생했다는 뉴스를 보면서 소름이 돋았습니다.

    다행히 싱크홀이 발생한 시간대가 오후 11시경이었기에 차량이나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실제로 그 교차로는 차량 통행도 많고 사람들도 많이 지나다니는 곳이라 낮 시간대에 발생했다면 큰 피해를 입었을 수도 있습니다. 크기가 지름이 대략 10m 정도 되었고 깊이도 10m 정도 되었다고 기억합니다. 그 교차로가 그렇게 크진 않았기에 정말 말 그대로 교차로가 통째로 삼켜졌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그 정도 크기와 깊이라면 사람이 빠졌을 때 사망사고까지 일어날 수 있었을 것입니다.

    심지어 싱크홀이 발생하면서 상수도관이 노출되고 떨어지는 토사물에 의해 상수도관이 파손되면서 동네가 단수가 되기도 했습니다. 나와 상관없는 얘기라고 생각했던 일이 실제로 근처에서 발생하니까 정말 무섭고 두려웠습니다. 싱크홀이 발생할 때 큰 징조도 없이 발생하게 되었는데 교통사고 정리를 위해 출동했던 경찰이 가로등이 점점 사라지는 모습을 보고 싱크홀이 발생했다는 사실을 인지해 빠르게 조치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 정말 천만다행이었습니다.

    현장 직접 갔는데 안전 펜스에 막힘

    도로 싱크홀 사고 현장 복구 작업 안전펜스
    사진 출처: 네이버 뉴스

    뉴스를 보고 싱크홀이 발생한 현장이 어떤지 직접 보고 싶어 찾아갔지만 복구 작업을 위해 안전 펜스를 설치해 놓아서 직접 보지는 못했습니다. 영화에서처럼 인명피해가 발생한 것은 아니라서 구급대원들은 없었고 공사 업체 관계자들만 모여서 복구 작업을 하고 있었습니다.

    직접 현장을 보면서 안전 펜스의 크기로 싱크홀의 크기를 대충 가늠해 보았는데 뉴스에서 설명으로만 듣던 것보다 더 크게 느껴졌습니다. 출퇴근할 때 자주 지나다니는 길인데 내가 지나가다가 싱크홀이 발생해서 빠졌다면 어떻게 됐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그렇게 생각하니 더 두렵고 소름이 돋는 것 같았습니다.

    다행히 싱크홀은 무사히 복구되었고 현재는 평소처럼 교차로를 지나다니고 있습니다. 싱크홀이 발생하는 주요 원인은 지반 약화입니다. 그때 당시에도 지하 시설 공사 후 다시 메꾸는 작업에서 하자가 발생한 것 같다는 조사당국의 보고가 있었습니다. 아무런 징조도 없이 싱크홀이 발생하면 속수무책으로 사고에 휘말리게 될 것입니다. 그런 부분을 조금이라도 방지하기 위해서는 싱크홀이 발생하는 원인을 좀 더 정확하게 파악하고 미리 사고 지점을 예측하여 안전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대비를 해야 될 것 같습니다. 최근에는 AI를 활용하여 관련 수치를 계산하고 싱크홀의 발생 시기 및 위치를 예측하여 미리 보수 공사를 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는 뉴스도 나오고 있습니다. 하루빨리 대책이 마련되어서 큰 사고가 발생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영화 <싱크홀>, 건물 빠지는 장면에서 교차로 떠올림

    영화 싱크홀 차승원 김성균 재난 탈출 장면
    사진 출처: 네이버 영화

    영화 <싱크홀>에서 건물 바닥에 균열이 생기면서 싱크홀이 발생하고 땅 속으로 빠지는 장면에서 우리 동네 교차로가 생각났습니다. 실제로 싱크홀이 발생하는 모습을 보지는 못했지만 그때 싱크홀도 영화처럼 저렇게 발생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건물이 통째로 땅 속으로 빠지는 장면을 보니 그때 가로등과 전봇대가 빠지고 상수도관이 파손되었던 것이 왜 그랬는지 상상이 됐습니다.

    영화 속에서는 싱크홀이 발생할 수도 있다는 징조를 몇 가지 보여줍니다. 창호의 수평이 맞지 않아 창문이 뻑뻑하고 집 안에서 구슬을 놓았는데 굴러가는 모습을 보고 건물이 기울어졌다는 것을 알 수 있고 비가 내릴 때 벽이 갈라지고 땅이 갈라지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위기 상황이 곧 닥칠 것이라는 것을 보여줍니다. 하지만 실제로 싱크홀이 발생할 때는 그런 전조 증상이 없이 순식간에 발생하기 때문에 바로 대응하는 것이 쉽지 않습니다.

    그리고 영화 속에서는 싱크홀에 빠진 사람들이 무사히 살아서 구조가 됩니다. 여러 가지 위험한 상황이 발생하지만 어떻게든 이겨내고 빠져나옵니다. 저는 영화를 보기 전에는 싱크홀이 블랙홀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발생하면서 모든 것들을 빨아들이고 차든 사람이든 물건이든 빠지게 되면 사라지게 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영화를 보고 나서는 생각이 바뀌었습니다. 싱크홀이 발생하더라도 정신을 바짝 차리고 빠져나가기 위해 노력한다면 살아 나올 수 있다는 것을 영화를 통해서 알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블랙홀처럼 사라지는 것이 아닌 단순히 구멍 속으로 빠지는 것이기 때문에 상황만 괜찮다면 생존 확률이 높은 것입니다.

    싱크홀이 발생하더라도 살아 나올 수 있다는 믿음이 있기 때문에 그 상황에 대한 대처 방안만 제대로 알고 대비한다면 충분히 빠져나올 수 있을 것입니다. 영화 속에서처럼 싱크홀 안에서 고군분투하는 것만큼 밖에서 구조대원들이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최선을 다해서 도와줄 것이기 때문입니다.